처음 분유를 탔던 날, 손이 떨렸습니다. 물을 먼저 넣어야 한다는 걸 몰라서 분유부터 넣었고, 그날 아이가 평소보다 묽은 변을 봤습니다. 단순히 분유와 물을 섞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제 오판이었습니다. 신생아 분유는 조유법, 성분 구성, 혼합수유 적합성까지 꼼꼼히 따져야 할 게 생각보다 많았습니다.조유법, 순서 하나가 농도를 바꾼다제가 직접 실수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. 조유법(調乳法)이라는 단어가 처음엔 낯설었는데, 이건 분유를 타는 전체 과정, 즉 물의 온도·양·분유의 계량 순서를 포함한 제조 방법 전반을 말합니다. 세계보건기구(WHO)는 조유 시 70°C 이상의 물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데, 이는 분유 내 잠재적인 세균 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준입니다(출처: WHO 분유 조유 가이드라인).제가 실수한 ..
어린이집 정기 면담에서 교사가 아빠에게 전달사항을 주지 않고 "어머니께 꼭 말씀드려 달라"고 했던 날이 있었습니다. 솔직히 그때는 제가 뭔가 잘못한 건가 싶었습니다. 하지만 매일 등하원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고, 지금은 아이에 대해 아내보다 제가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. 아빠가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신뢰받는 보호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.아빠가 등하원을 맡으면 생기는 일아내가 복직하면서 딸아이의 등하원은 자연스럽게 제 몫이 됐습니다. 처음 어린이집에 가는 날과 적응기간 동안은 아내가 주로 함께했습니다. 딸아이가 낯선 환경에서는 엄마 쪽으로 더 많이 달라붙는 편이었고, 그게 아이한테도 나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.그런데 정상 등원이 시작되고 제가 매일..